22일 오전 11시30분쯤 수원 장안구 송죽동에 위치한 한길봉사회 경기도지부를 찾은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배식준비에 들어갔다. 3년여에 걸친 경험 탓에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말을 하지 않아도 척척이다.
빨간색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을 위한 탁자와 의자를 닦는가 하면 고무장갑을 끼고 주방일을 거들고, 급식소 밖 청소를 하는 등 안팎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윤상국 지행장을 비롯한 이들은 매월 첫째·셋째 주 화요일과 셋째·넷째 주 화요일 두 팀으로 나눠 한팀씩 교대로 급식봉사에 나서고 있다. 급식봉사에 나선 지도 이미 만 3년이 넘었다.
급식봉사 뿐만 아니라 지난 2일에는 우만 종합사회복지관에 쌀 50포(10㎏)와 주방용 세제를 전달하는 등 금연운동 및 연말 송년회 비용 등을 절약해 노인들을 위한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날은 기업은행 동수원지점 이업종 기업교류협회 회원들과 함께 방문해 급식봉사를 펼쳐 의미를 더했다.
고진강(동해라인테크대표) 동수원지점 이업종 기업교류협회장은 “뜻깊은 송년모임을 하고 싶어 평소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기업은행 동수원지점과 함께 급식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솔선수범하는 기업인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급식봉사에 앞서 기업은행 동수원지점은 이업종 기업교류협회 회원들이 송년회 대신 마련한 기금과 합쳐 주방세제와 10㎏ 쌀 50포를 마련, 한길봉사회 경기도지부에 전달했다.
윤상국 지행장은 “조그마한 손길이 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더욱 많은 기업들이 지역사회 봉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연시 흥청망청하는 송년회를 보낼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도울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