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자물가가 7년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2월 및 연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생산자물가가 전년대비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2년(-0.3%) 이후 7년 만이다.
이는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 공산품(-1.6%) 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공산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가가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8.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전력·수도·가스는 4.8%, 서비스는 0.7%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상승률이 평균 18.7%로 1994년(26.1%) 이후 1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의 물가상승률은 2005년 -3.9%, 2006년 -0.1%, 2007년 7.6%, 2008년 -10.2% 등이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에서 물오징어가 99.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고등어 37.3%, 피망 57.2%, 상추 32.3%, 배추 31.7%%, 닭고기 25.5%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에서는 택시료가 9.2% 상승했고 전세·관광버스료 8.4%, 해상항공 보험료 4.1%, 업무용 건물 임대료 2.6% 등이 올랐다.
반면 공산품에서는 석유제품인 부탄가스(-22.8%), 경유(-13.7%), 휘발류(-3.9%) 등이 떨어졌고, 1차금속제품인 망간철(-35.9%), 니켈(-32.7%) 등도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3.5%)이 채소 및 과실 출하량 감소 등으로 오른 데다 공산품(0.4%)과 서비스(0.3%)도 상승해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이 3.5%, 공산품은 0.4%, 서비스는 0.3%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