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중인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현재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통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678원52전, 경유는 1천466원88전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파동을 겪었던 지난해 9월(1천699원97전, 1천470원85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말(12월31일) 판매된 평균 가격(1천646원48전, 1천436원26전)과 비교하면 리터당 32원04전, 30원62전씩 올랐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리터당 1천772원81전, 경유 1천562원85전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과천시(1천762원16전, 1천554원33전)와 하남시(1천738원70전, 1천532원81전) 순이었다.
가장 싼 지역은 동두천시로 리터당 1천649원91전, 1천433원66전이다.
주유소별로는 성남 중원구 T주유소가 리터당 1천916원원, 1천732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포천 내촌면 M주유소(1천574원)와 이천 중리동 Y주유소(1천347원)이 가장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한파와 폭설, 계절적 수요가 겹쳐 국내 유가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름값이 연일 상승하자 자가운전자들은 기름값 절약을 위해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셀프주유소 및 비교적 저렴한 주유소를 찾고 있다.
수원에서 안산으로 출퇴근 하는 J(35)씨는 “기름값 절약을 위해 자가용 이용 횟수를 주 5회에서 3회로 줄였고, 2회 정도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주 1~2회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 동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또 수원 송죽동에 거주하는 L(31)씨도 “직업상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주유시에 될수있으면 싼 주유소를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