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 경제는 전국 평균을 상회한 6%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의 재활지원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고,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등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으로 지역 경제가 더욱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신동욱(55·사진) 본부장은 19일 본부장실에서 열린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한은 경기본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세계경제는 플러스로 전환되고, 우리나라 경제 역시 4%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신 본부장은 “경기지역의 경우 제조업과 수출기업의 비중이 높아 국제 경기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만큼 경기지역 경제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지역 경제는 최근 수정안 찬반 논란을 겪고 있는 세종시가 위치한 충남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신 본부장은 “지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업 재활지원비율(한은 37%, 일반은행 67%)을 50%까지 확대하고, 지원 기업 역시 현행 업종지원 중심에서 현장을 직접 찾아 지원 기업을 발굴하는 업체지원 형태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지난해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역설, 지원대상을 줄이더라도 지역특화 및 전략산업, 기술혁신 기업,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등에 대한 지원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총액한도대출의 업체별 지원한도를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지역 경제의 회복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과도한 가계부채 및 고용개선 지연을 꼽았다.
신 본부장은 “지난해 9월말 현재 경기지역 가계부채는 188조원으로 가구당 평균 4천981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셈”이라며 “앞으로 출구전략 등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상당수 가계의 수지가 크게 악화되 내수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용사정에 대해서는 “경제 성장 속도로 볼때 통상 한해 20~3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민간부분의 투자를 늘려 고용을 창출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자동시스템화되있어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욱 본부장은 “고용 창출을 위해선 양질의 서비스업 개발 및 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경제활동 참가비율을 현행 60%에서 선진국 수준인 70%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