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을 줄어들면서 청년실업 세태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가 등장했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대학가에는 졸업 후 실업자 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청년실신’이란 말이 유행했다.
특히 올 1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와 함께 취업 후 자칫 평생의 빚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어 청년실신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금이 년 1천만원을 넘어서면서 ‘알부자족’도 등장했다. 이는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이들은 방학이 되면 명절과 휴가 등을 포기, 평소 시급의 1.5배를 주는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점오배족’이 되기도 한다
또 서울 강남 유흥가 주변에는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들을 위해 두 달 정도만 방을 임대하는 ‘단기임대’라는 용어도 생겼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점심값을 아끼려는 ‘도시락족’과 5천원으로 하루를 사는 ‘5천원족’, 지방에서 상경해 구직활동을 하는 ‘서울족’, 인턴십·아르바이트·공모전·봉사활동·자격증 등 다섯 가지 취업 필수 요소인 ‘취업 5종세트’ 등도 등장했다. 이외에 직장을 혼수 중 하나로 여기는 ‘혼수취업’, 취업이 대학생들의 목을 죈다는 ‘목찌’, 집에서 취업 원서접수에 매진하는 ‘홈퍼니족, 바쁜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 때문에 교우관계를 맺기 어려운 학생들은 ‘나홀로족’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