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거주하는 김모(35)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비교적 금리가 높은 증권사 CMA계좌로 이체를 하기 위해 시중은행을 방문했다. 자동화기기(ATM·CD)기를 이용해 1천여만원을 이체하려던 김모 씨는 계좌번호 및 금액 등을 정확히 기입했으나 수차례 오류가 발생, 창구 직원에게 문의한 결과 보이스피싱 등의 문제로 그동안 이체 실적이 없던 통장에 대해서는 이체 금액을 대폭 낮춰 났다는 소릴 들었다.
이에 1천여만원을 한번에 이체할 수 없게된 김모 씨는 100만원씩 나눠 이체를 시도하려 했으나 10여차례에 걸쳐 빠져나가는 수수료가 부담스러웠다. 결국 은행 창구를 이용하게된 김모 씨는 이체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때보다 은행 창구를 이용할 경우 이체 수수료가 더 비싼던 것.
이처럼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 등의 업무를 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이용할 경우 은행에 따라 창구 이용에 비해 최대 6분에 1까지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100만원 기준 은행 창구를 이용해 송금할 경우 은행에따라 당행은 1천원~1천500원, 타행은 1천500~3천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모든 은행이 영업시간내 당행 송금수수료는 무료, 영업시간외는 은행에따라 300~600원, 타행 송금은 영업시간내 1천원~1천500원, 영업시간외 1천원~2천원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면 모든 은행이 당행 송금은 면제, 타행 송금은 비교적 낮은 5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기앞수표 일반권 발행시 역시 은행에따라 1권당 200~4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나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경우 모든 은행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기기를 사용할 경우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것 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은행 직원들의 인건비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