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에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고가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건강 관련 제품 역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지속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 점포 기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7% 상승했다.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55.6% 신장했고, 굴비(36.4%), 정육(38.7%), 청과(35.3%) 등도 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왕특대 굴비와 대물(大物) 랍스터, 목장한우 스페셜 등 한정 수량으로 나온 고가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 11일 일찌감치 고가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 졌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보다 29% 상승했다. 역시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147% 오르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백화점에 밀려 설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대형 유통업계 역시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고, 홈플러스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의 선물세트 매출이 28%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 비해 기존 점포 기준으로 9.4%, 신규 점포를 포함할 경우 16% 정도 매출이 각각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갈비·정육세트 판매가 20% 증가했고, 홈플러스는 한우 안심 정육 혼합세트 판매가 112% 증가하는 등 대형 마트에서도 비교적 고가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경기 호전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난 데다 올해는 기업 고객들의 선물세트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