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은행의 현금카드로 해외 은행의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 및 소액결제시스템 운영기관과 공동 ATM 망을 개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이들 국가에서 국내 은행의 현금카드로 각국 은행의 ATM을 통해 직접 현지 통화를 뽑아 쓸 수 있게 된다.
공동 ATM망 개설이 완료되면 양국의 모든 은행 ATM에서 잔액 조회와 현금 인출이 가능해진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현지 화폐가 지급되며 인출 당시의 환율을 적용해 현금카드를 발행해준 은행의 계좌에서 즉시 잔액이 빠져나간다.
이후 다시 국가 간 결제를 위해 각국에서 시중은행 가운데 ‘대표은행’을 선정, 상대방 국가에서 인출된 금액만큼 이들 두 은행이 차액 결제하고 나머지 은행들과 국내에서 정산하는 절차를 밟는다.
현재 말레이시아와는 공동 ATM 망 개설이 구체화돼 이르면 6월부터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현지 은행의 ATM에서 링깃화를 뽑아 쓸 수게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과도 공동 ATM망 개설이 가시화된 상태다.
한은은 이외에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 등 왕래가 잦은 다른 국가들과도 공동 ATM망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