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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데이’ 유통업계 시큰둥

100g당 950원 판매…반값 세일 행사로 더 떨어질 듯

축산물 소비 촉진을 통해 양축농가의 소득을 늘리고자 제정된 삼겹살 데이가 대형 유통업계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 기업들이 상품 판매를 위해 정한 날에 비해 판매 전략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데다 삼겹살 데이를 맞아 실시하는 가격할인 행사 역시 유통업계 간 가격경쟁을 위한 준비 과정에 불과했다.

삼겹살 데이는 축협이 양축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정한 날로 3이 겹치는 3월3일이다.

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1일부터 3일까지 ‘삼겹살 데이 삽겹살 초특가’ 행사를 진행, 삼겹살을 100g당 950원에 판매한다. 이전가격에 비해 50% 이상 할인된 가격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4일부터 창립 11주년 기념 ‘사상 최대 반값 세일’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후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겹살 데이 자체가 소비자들로 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는 데다 구매층도 한정돼 큰 의미가 없다”며 “창립 11주년 기념행사때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이마트 서수원점의 경우 지난달 16일 부터 이미 업계 최저 수준인 100g당 950원에 삼겹살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항시 낮은 가격’ 정책을 폈던 이마트가 홈플러스 창립 기념행사에 맞춰 5차 할인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삼겹살 가격이 하락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롯데마트 천천점과 수원유통센터 역시 이날 100g당 40%, 35% 할인된 950원, 980원에 삼겹살을 각각 판매한다.

그러나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부터 할인폭과 준비물량을 일반 할인 행사보다 2배 이상 늘려 실시한 ‘서프라이즈 상품전’을 4일부터 ‘2차’로 진행, 가격이 추가로 하락될 여지를 남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초부터 시작된 유통업체간 가격 경쟁으로 평소 삼겹살 판매 가격이 크게 낮아진 데다 설 연휴와 정월대보름 등의 여파로 삼겹살 데이에 삼겹살을 구매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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