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차량 모델별 자차 보험료 차이가 두 배로 확대되고 수입차도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가 달라진다.
보험개발원은 3일 ‘자동차보험 경영안정화 종합대책’의 하나로 자차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을 11등급에서 21등급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국산차는 자차 보험료 차이가 ±25%에서 ±50%로 커진다. 국산차의 자차 보험료가 평균 27만원인데 등급에 따라 1등급은 40만5천원, 21등급은 13만5천원으로 최대 3배 차이가 나게 된다.
수입차도 예전에는 제조사별 등급만 있었지만 이제는 벤츠 E클래스나 BMW 7시리즈, 도요타 렉서스 ES, 혼다 어코드 등 많이 팔린 차량은 모델별로 등급이 책정된다.
차량 모델별 등급은 차종별로 사고 발생 빈도가 다르고 똑같은 사고가 나도 차의 내구성이나 설계에 따라 수리비 부품 값 등이 다른 점을 감안해 등급을 매긴 것이다.
국산차는 1∼16등급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 232개 모델 중에 손해율이 가장 나쁜 1등급이 5개, 3등급이 5개이고, 손해율이 좋은 편인 15등급, 16등급이 6개와 8개다.
뉴카렌스, 엔터프라이즈, 포텐샤, 다이너스티, 크레도스II가 1등급,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뉴스포티지, 투싼, 신형 그랜저, 뉴에쿠스, 갤로퍼, 베라크루즈, 싼타페가 16등급을 받았다.
수입차는 1∼12등급으로 책정됐고 1등급에 6개, 2등급에 2개, 3등급에 4개로 대상 브랜드와 모델 26개 중에 절반 가까이가 1∼3등급에 몰려 있다.
크라이슬러, 포드, 닛산, 푸조 브랜드 차량과 혼다 어코드는 1등급이고 랜드로버가 12등급이다.
보험개발원은 “등급 조정으로 전체적인 보험료 인상,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각 회사별로 경험실적을 반영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요율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