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지역 무역수지가 수입 증가로 인해 7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7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10년 2월 경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수출실적은 58억1천200만달러로 전월대비 3% 감소했다.
이는 원료 및 연료(-17.5%)를 비롯해 중화학공업품(-3.1%)과 전기·전자 제품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품목 중 정밀기기(-7.8%), 정보통신기기(-14.8%), 자동차부품(-6.7%) 등이 감소한 반면 반도체제조용장비(17.4%), 디스플레이패널제조용장비(160.9%), 승용자동차(13.0%)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미국·EU·캐나다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15억6천5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3.5% 증가했고, 중국·동남아·중남미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전월보다 5.3% 감소한 42억4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실적은 소비재(-4.2%)와 원자재(-0.3%)가 감소했으나 자본재(18.7%) 수입이 급증하며 전월대비 9.0% 증가한 62억5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비철금속(25.6%)과 반도체제조용장비(161.6%), 디스플레이패널제조용장비(214.1%) 등이 증가했고, 주류(-29.6%)와 승용차(-36.9%), 유지(-25.8%) 등은 감소했다.
또 일본·미국·EU 등 선진국 수입은 28억5천2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9.9% 증가했고, 중국·대만·동남아 등 개도국 수입은 33억9천900만 달러로 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경기지역 무역수지는 4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흑자행진을 7개월 만에 마감했다.
한편 선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12억8천700만 달러 적자, 개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8억4천600만 달러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