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팽배해 지고 있다.
하지만 유류 및 철강 등의 원자재 가격상승이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어 장미빛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4월 도내 제조기업의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6p 오르며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도내 제조업의 업황 BSI가 기준치인 100에 도달한 것은 지난 2002년 4분기(103) 이후 처음이다.
수출기업(104→114)이 전월보다 10p 오른 것을 비롯해 내수기업(88→92)과 대기업(109→116), 중소기업(89→95)도 각각 4~7p 상승했다.
또 최근 중소기업 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조사한 5월 도내 중소 제조업체의 업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1%p 상승한 107.5로 기준치(100)를 3개월 연속 초과했다.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가동률 역시 지난 3월 72.4%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정상 가동률(80%)에 근접했다.
이는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자동차, 전자 등 도내 수출주력 품목의 호조세뿐 아니라 음료, 섬유제품 등의 내수시장 폼목 등에 대한 생산 물량확대로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어느 때 보다 높다는 것이 중기 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유류, 철강 등의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기업활동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중소기업 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최근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애로사항를 보면 두 곳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및 내수 시장 침체보다는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기 중기 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분의 애로사항이 계속 증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