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고용사정도 개선되는 등 경제 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은국은행 경기본부는 13일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통해 3월 경기지역 경제는 소비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수출 및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사정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6.0%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월(29.8%)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전자부품, 컴퓨터 및 영상·음향·통신(51.3%→60.4%), 자동차 및 트레일러(57.5%→60.6%)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대형소매점의 판매가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 21.8% 증가에서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설연휴에 따른 반사효과와 기상악화가 겹쳤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내수용 자본재 수입액(143.3%→152.8%)과 산업기계 수입액(56.0%→79.8%)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수주액(9.4%→-20.7%)이 큰 폭으로 줄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수출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및 자동차 등 대다수 품목의 호조로 높은 증가세(78.0%→87.7%)를 지속했고, 수입도 기계류를 비롯한 대부분 품목의 수입액이 늘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53.0%→62.9%) 됐다.
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증가폭도 최근 25개월 이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사정 역시 개선 조짐이 이어졌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7만6천명(3.2%) 늘어난 568만명으로 집계돼 1998년 1월(353만6천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증가폭도 2008년 3월 18만2천명(3.4%)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한 59.3%, 실업률은 0.3%p 하락한 4.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과일과 채소 등 농축수산물 가격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고,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소폭 하락(0.0%→-0.1%)한 반면 주택전세가격은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