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가의 부채 경감과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농기계은행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농기계은행 발대식을 개최한 농협은 20일 이천시 모가면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승용이앙기를 동원한 모내기 작업 및 무인헬기를 이용한 방제작업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농협은 올해 전국적으로 3천대의 이앙기를 모내기 현장에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이병국 농협 농기계은행분사장은 “지난해 농기계은행사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농업인의 실익제고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올해 농촌의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농작업대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농가로부터 약 3천억원 규모의 중고농기계를 매입, 농기계부채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이 받은 혜택이 농가부채 경감 3천억원, 이자면제(3%) 299억원, 중고농기계 임대료 할인(10%) 300억원, 영농비용 절감 358억원 등 총 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농협은 추산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새농기계를 구입, 직접 또는 농작업 대행 등의 방법으로 농가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670개 지역농협에서 영농관리센터를 설치해 농작업대행을 추진, 경운·정지·이앙·수확작업은 물론 시비·볏짚결속·방제작업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