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모처럼 악재들의 먹구름에서 벗어났다.
주가와 채권값은 물론 원화가치까지 오르는 금융시장의 ‘트리플 강세’가 연출됐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8포인트(1.60%) 오른 1천607원50전을 기록, 사흘만에 종가 기준으로 1천6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증시의 부진 속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중에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모색하다가 오후들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 강도를 높인데 힘입어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들이 9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도 6천120억원에 달했지만 지수 상승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2.43p(0.52%) 내린 460.57로 개장했으나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개인의 주도로 반등에 성공, 10.32p(2.23%) 오른 473.32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29원30전 급락한 1천224원원을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37%로 전날과 같았지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60%로 0.01%p,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4.93%로 0.03%p 각각 하락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4%로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