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반월·시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산업단지 완충녹지 조성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31일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사업소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88억원의 예산을 들여 반월·시화산업단지와 주거지역 사이에 18만1천㎡의 완충녹지를 조성했다.
사업소는 이 기간 완충녹지에 해송, 은행나무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나무 15만9천여그루를 심었다.
그 결과 산단에서 주거지역으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과 악취가 크게 줄어 2005년 963건이던 관련 민원이 지난해 276건으로 71% 감소했다.
또 이 기간에 반월산단의 미세먼지는 94㎍/㎥에서 68㎍/㎥로 감소했고 시화산단은 67㎍/㎥에서 50㎍/㎥로 떨어졌고 이산화질소 농도도 0.03ppm에서 0.02ppm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사업소는 올해 16억3천만원을 투입해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성곡동 일원에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등 20여종 2만6천여그루를 심는 등 지속적으로 완충녹지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반월·시화산단은 도금·피혁·섬유 등 1만1천여개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어 악취 관련 민원이 전국 최고였던 곳”이라며 “완충녹지 조성으로 악취가 줄어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