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야 5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누르고 경기지사에 당선된 김문수 당선자는 도시에서는 지고 농촌에서는 이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김 당선자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정치적 고향에서 상대후보에게 서로 패배하는 진 풍경을 연출했다.
3일 김 당선자의 시군별 득표 현황을 보면 수원, 안양, 부천, 광명, 군포, 시흥과 분당을 제외한 성남에서 유 후보에 패배했다.
모두 농촌지역이 없는 전형적인 도시 지역이거나 대도시이다.
김 당선자는 대신 화성, 파주, 여주, 용인, 평택, 포천, 연천, 가평 등 나머지 시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농촌과 도시지역이 혼재한 도농복합시 형태이거나 전형적인 농촌이다.
김 당선자가 승리한 시군 가운데 대도시이거나 농촌이 거의 없는 도시는 고양시와 구리시, 오산시, 하남시 정도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대도시는 한나라당에 비판적 시각이 강한 젊은 층과 근로자들이 많아 김 당선자에게 불리했을 것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과거 농촌은 여당을 지지하고 도시는 야당에 우호적인 ‘여촌야도(與村野都)’ 경향이 되살아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함께 김 당선자는 3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정치적 고향인 부천에서 국민참여당 유후보에게 4천132표차이로 근소하게 패배했다. 대신 김 당선자는 유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고양에서는 7천918표 차이로 신승을 거둬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의왕시에서는 김 후보와 유 후보가 똑같이 3만956표씩을 득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