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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평택 남양농협 ‘수라청 김치’ 명품만들기 온힘

전통식품 품질·HACCP·G마크인증
공장 30억 투자 위생관리시스템 갖춰
맛·품질 소비자 인정 41억 매출 달성

 


남다른 정성에 놀라고 색다른 손맛에 홀린다
100% 우리농산물·화학조미료 무첨가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던 전통방식 재현


경기도 화성시 창덕동에 위치한 수라청 김치공장은 남양농협이 30억 원을 투자해 HACCP인증, 전통식품인증, G마크인증 등을 획득할 정도로 안전성과 품질력을 인정받은 곳이다. 100% 우리농산물로 만든 ‘수라청 김치’가 가격적인 측면에서 판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농업과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친 홍은수 남양농협조합장을 만나 화성 남양농협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화성의 자랑, 남양농협

조합원 2천400여명, 직원 128명을 보유한 경기도 화성시 남양농협(조합장 홍은수)은 하나로마트, 김치공장, 영농종합지원센터, 농기계수리센터, 웨딩홀뷔페 등의 경제사업장을 운영해 지역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컨트롤타워이다. 지난 2008년 8월 개점한 남양하나로마트는 연 매출액만 200여억 원으로 경기도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매출규모 3위, 전국 읍면단위 최대매출액 등의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쌀값이 폭락해 농민의 근심이 깊었던 지난해 남양농협은 10만 가마의 추곡을 5만2천원/40kg의 고가에 수매해 조합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까지 했다.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사업에 홍은수 조합장은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 농업인 안전공제가입지원(1천만원), 농약, 비료, 일반자재지원(9억원), 조합원자녀 학자금지원(7천500만원), 조합원 선진지연수교육, 장례비용지원, 경로당 연료비지원 등 총 15억 7천만원을 환원사업으로 활용했다.

100% 우리농산물, 첨가제 無 ‘수라청 김치’

“100% 우리농산물로 화학첨가물 없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하는 ‘수라청 김치’는 지난해 농협유통, 인천공항, 군급식, 학교급식,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41억 원의 연매출을 올렸습니다. 수라청 김치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지난해 전통식품 품질인증, HACCP업체 지정, 경기도 G마크 획득 등 외부 공공기관으로부터 품질에 대한 공신력을 얻어 대형유통기관 및 학교급식 납품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생성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맛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수라청 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93년 준공이후 30억 원의 시설투자를 통해 김치공장의 위생관리가 가능한 공정시스템과 생산공정을 보유하게 됐다는 남양농협 홍은수 조합장.

그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릴 만큼의 정성이 담긴 ‘수라청 김치’는 소비자들이 꼭 맛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입맛에 맞는 우리농산물만을 재료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방식을 재현해 ‘어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라청 김치’는 맛이 들수록 더 깊은 맛을 선보인다.

“판로 개척 고품질김치 보급 포기 않을것”
   
▲ 홍은수 조합장
“사실 100% 우리농산물과 화학조미료 없이 김치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원료의 수급부터, 제작공정, 보관 등 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역시 판매에 대한 어려움입니다. 원자재의 가격 자체가 높기 때문에 대중음식점이나 대형음식점에서 요구하는 단가를 맞출 수 없어 오프라인 판매처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황은 학교급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급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한 국산김치의 납품가가 높으면 학교에서 선택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농산물로 만든 김치에 대한 학교급식자재 사용을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속내를 털어 논 홍 조합장은 판로의 부족으로 고품질 우리김치의 확산이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지만 국민건강과 국내농업을 위해서도 우리농산물로 만든 ‘수라청 김치’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를 위해 경기도내 농협김치공장과 연합사업을 펼쳐 생산단가를 절감시키고, 국산김치먹기 캠페인과 정부 건의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대국민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한사람의 의지가 전체를 바꾸기는 힘들다. 그러나 진심어린 호소가 여론을 형성하고, 결국 그 여론이 전체를 움직인다. 개인의 이익보다 국민과 농업을 생각하며 자신의 굳은 의지를 꺽지 않는 홍은수 조합장. 정부와 국민을 향한 그의 진심어린 호소와 결의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동조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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