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광명역에서 발생한 탈선사고로 차질을 빚었던 KTX 열차의 운행이 사고 발생 이틀만인 13일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5분쯤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상행선 인근 터널에서 부산-광명행 KTX-산천 열차가 탈선, 이 구간 상하행 열차의 운행이 30여시간 전면 중단됐지만 12일 오후 8시쯤 KTX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13일 평상시 주말 운행 편수(217회)의 98.2%인 213회를 투입해 사실상 운행을 정상화했으며, 이날 광명역∼부산역을 운행하는 KTX의 열차 운행을 4회 줄였다.
이날 사고 구간에서는 안전점검을 위해 KTX가 시속 40㎞로 서행했으며,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KTX 운행시간이 3분 안팎씩 지연됐다.
앞서 12일에는 코레일이 KTX의 운행 편수를 평상시보다 32회(86%) 줄여 운행하고, KTX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가 이용하는 일반선로로 우회하면서 KTX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선로전환기 시스템’의 오작동 때문으로 좁혀지고 있지만 KTX-산천의 구조적 결함이나 열차운행정보시스템·자동제어시스템 등의 오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번 사고로 지연반환금, 예약 및 운행 차질 등 영업 손실은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코레일 측은 보고 있다.
/광명=이재순·오영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