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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살짝 옆에서

이젠 알 것 같아요

누구라도 혼자 있고 싶을 땐

살짝 옆에서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그래도 어딘가

당신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걸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다가올 땐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은데…



힘들어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당신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마음만 안타깝고 안쓰럽고 그래요



당신은 내 마음을 알까요

항상 마음 조리며 지켜보고 있는 나를



조금씩 조금씩 내게도 당신의 사랑을 주세요

바라는 건 많이 있지만

어떤 것도 당신께 강요하지는 않을게요



 

시인 소개:국립안동대학교 음악과, 동 대학원 작곡전공. 이탈리아 로마 A.I ART 아카데미 합창지휘과 졸업. 안동대학교 음악과 외래교수. 제20회 ‘문예춘추’ 신인문학상. 저서로 시집 <아름다운 여행> <그대 사랑하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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