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과 기상청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관측하기 위해 공동 조사에 나선다.
두 기관은 우리나라 동해남부 지역에 이동식 해저지진계 4개조와 이동식지진계 8개조를 설치해 오는 25일부터 2012년 4월 24일까지 6개월간 지진 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지역은 육상에서의 지진 관측 결과, 해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예측되는 곳으로, 이번 관측결과를 토대로 고정식 지진 관측계 설치를 검토하게 된다.
이 연구를 위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해안에 이동식지진계 설치를 완료했으며, 24일부터 26일까지 기상1호를 이용해 동해 및 울진해역에 이동식 해저지진계 설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 해저에 설치된 지진 관측 장비는 울릉도 부근에 설치된 고정식 해저 지진계가 유일한 것이어서 이번 관측 결과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획득한 자료는 해저지진 다발 지역, 해저지진 유발단층 및 해저지진 관측환경 규명 등에 활용된다.
한편 이번에 투입되는 이동식 해저지진계는 한국해양연구원과 대만 해저지진연구그룹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도입된 것으로, 현재 대만의 전문가 5명이 한국해양연구원을 방문해 장비점검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