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안산시지회는 25일 단원구 원곡동 관산체육관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채 동거 중인 장애인 부부 4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김철민 시장과 김기완 시의회의장,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뇌병변 1급 장애인 김모(47)씨 부부와, 지체 6급 장애인 임모(62)씨 부부 등 4쌍이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3개월 전 첫 아이를 출산한 김모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 협회의 도움으로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 줄 수 있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모씨는 “형편이 조금만 나아지면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살아 왔는데 벌써 35년이 훌쩍 지났다”며 “오늘을 계기로 아내에게 더 잘해주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합동결혼식은 협회와 자원봉사자, 후원자의 사랑·정성의 결실이며,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더욱 행복한 삶이 되길 기원한다”며 “장애인 복지와 자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