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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본보 기자協 이달의 기자상 수상

요즘 기자들은 금요일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 회사에 출근은 하지 않지만 출입처를 돌며 일요일 회사에 나와 작성할 기사거리를 취재해 놓아야 한다. 25일 오후가 되자 기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텅빈 회사에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최영재 기자가 누구에요, 기자상 받으신다면서요”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전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본보 최영재 기자가 특종 보도한 ‘용인시 용인경전철㈜ 비리 의혹 기사’가 한국기자협회 제254회(10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였다.

한국기자협회 소속 회원사가 신청한 40여건의 기사 가운데 본보 최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포함해 모두 5건의 기사가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 기자가 용인 경전철 특혜 비리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지난 4년 전의 일이다. 최 기자는 용인경전철 문제를 한시도 놓아본 적이 없었다. 용인시 전체 예산의 상당액이 투자되고도 운행조차 되지 않는 전철문제를 꼭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용인시와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의 갈등으로 국제중재에 넘겨진지 6개월이 훌쩍 넘어가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져 갔다. 최 기자의 끈질긴 노력 끝에 본보 10월 6일자 1면에 ‘용인시 용인경전철㈜에 5158억 지급’이란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용인시의 올해 본예산 규모의 38.9%에 달하는 규모였다. 용인시의 파산얘기가 들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본보의 용인경전철 첫 보도 이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낭비 사례가 연이어 폭로되기 시작했다. 지방자치의 잘못된 단면이 이렇게 일파만파 확대되기는 처음이었다. 본보는 속보를 다루는데도 앞섰다. 결국 용인경전철 특혜비리 기사는 수원지검이 수사에 착수해 현재 진행 중이다.

본보 보도 이후 경전철이 운행 중인 김해와 부산 등은 물론 한참 경전철이 건설 중인 의정부 등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국가적 관심사가 됐다. 특히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엄격한 심의를 거친다는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본보는 내년 창간 10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기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한국기자협회 기자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 어느때보다도 지방언론의 위기라는 시기에 맞서고 있다. 우리는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 창간 1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경기·인천지역 참언론으로 우뚝 설 것을 독자여러분들께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