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옛날 이야기들이 다양한 문화·관광·체험 콘텐츠로 개발되면서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탈바꿈한다.
농촌진흥청은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와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전(口傳)자원을 농촌의 소득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전자원을 활용한 소득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마을의 구전자원을 조사·발굴해 캐릭터, 스토리텔링북, 체험프로그램, 축제, 농산품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 마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경기도 여주 서화 마을을 비롯한 전국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주 서화 마을에서는 ‘원주 원님이 한양에서 돌아올 때 쉬어 가던 곳’이라는 원님행차 유래를 활용해 마을을 탐험할 수 있는 이야기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생태달력 만들기 △물둔벙 생태체험 △전통떡 ‘여주산병’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여주 서화 마을 외 9개 마을의 구전 콘텐츠는 ▲강원 태백 구문소마을 ‘구문소 용궁전설’ ▲강원 양구 양구읍 ‘전통주’ ▲충남 금산 부리면 평촌리 ‘물페기 농요, 농바우 끄시기’ ▲전북 남원 금지면 서매리 ‘전통차’ ▲전남 순천 주암면 운룡리 ‘곰보배추’ ▲전남 무안 청계면 월성리 ‘마을 상차림, 마을 축제’ ▲경남 사천 성방마을 ‘전통주, 전통놀이’ ▲경남 창녕 대합면 신당리 ‘산야초, 버드나무’ ▲제주 서귀포 서흥동 ‘신서란’ 등이다
농진청은 각 마을마다 개발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농가소득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옥선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관은 “단순 농사 체험 등과는 차별화된 이번 개발 콘텐츠들이 마을마다 실용화된다면 마을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을 증대시키는 농가소득자원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