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내한성이 약해 주로 남부지역에서만 재배되던 단감의 재배지역이 온난화 탓에 북상하고 있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단감은 연평균 기온 12℃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으며 주로 13℃ 지역에서 경제적 재배가 이뤄진다.
떫은 감의 경우 내한성이 강해 중북부 지역에서도 재배되지만, 단감은 내한성이 약해 1980년대는 경남 김해, 창원, 진주와 전남 순천, 광양, 무안 등 남부지역에서 재배됐다.
그러나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단감 재배가 동해안을 따라 경북 영덕까지 북상했고, 내륙도 경북 구미와 칠곡까지 북상, 위도 36도선을 넘어섰다.
또 해안성 기후로 비교적 따뜻한 서해안은 전북은 물론이고 충남 서천까지 단감이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온난화로 과거 재배가 되지 않은 지역의 단감 재배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겨울철 갑작스런 추위 등 돌발 기상상황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인명 농진청 과수과 연구관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작물의 재배지 북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단감의 재배지역 변동 예측 연구를 수행, 농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