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피켓팅이 또 다른 선거운동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종전의 사랑방좌담이나 간담회 등 유권자 모객(募客)행위가 금지되고, 당원단합대회 등 현행법상 허용된 당내 행사 외에는 예비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권자를 직접 찾아나서는 발품발이식 선거운동이 불가피하면서 1인 시위와 유사한 방식의 1인 피켓팅 선거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이나 당원협의회·지역위원회 등 기존 당 조직에 사실상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정치신인들은 전철역 앞 및 대형할인매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에서 정치적 이슈나 지역현안은 물론 경선에 대비한 선거인단 모집까지 앞다퉈 나서고 있다.
홍석환 새누리당 성남분당을 예비후보는 20일 “예비후보 등록과 공천신청도 하지 않은 손학규 상임고문의 선거운동은 대선가도를 위한 후안무치한 꼼수정치”라고 비난한 뒤, 공약완료율 0% 및 ‘손학규는 분당을에 출마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수원 장안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안동섭 예비후보는 성대전철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한미FTA 폐지를 요구를 요구하는 캠페인성 1인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지지모임 회원들도 번갈아 이에 동참, 사실상 1인시위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최종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대비, 모바일투표의 참여를 독려하는 1인 피케팅 선거운동도 눈길을 끈다.
안산 단원을에 나선 민주통합당 황희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중앙역앞 출근길에 나서 모바일투표 참여 홍보전을 벌이는 일석이조 선거운동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한데 받았다.
김교흥 민주통합당 인천 서구·강화갑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기간 연장에 반발, 시민대책위 등과 함께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소성호 통합진보당 인천 중동옹진 예비후보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업백지화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면서 지역현안을 부각시킨 선거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수원 등 일부 예비후보들도 전철역과 대형할인점 등에서 주요공약이나 지역현안과제를 앞세워 1인 피켓팅 선거운동을 모색하고 있어 새로운 선거운동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