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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가족으로 사랑할래요”

 

“다시 태어나도 오직 지금의 아내와 딸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습니다.”

매일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한윤우(58)씨.

누구보다 일찍 아침을 시작하는 고단한 일상과 거리에 산처럼 쌓인 쓰레기보다 그를 더 힘들게 하는 일이 있다.

혼자 힘으로는 호흡조차 할 수 없어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아내 최순화(55·지적장애 2급)씨와 아내의 병을 그대로 대물림 받은 딸 하은(23·지적장애 2급)씨, 그리고 팔순의 노모까지 직접 돌보는 일이 모두 그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희귀병인 신경섬유종과 척추측만증을 앓아온 중증장애인 최씨와 어렵게 만나 애틋한 사랑을 키우며 결혼해 딸을 얻었지만, 딸마저도 아내와 똑같은 장애를 안고 태어나 현재까지 보호자 없이는 활동을 못한다.

게다가 아내 최씨는 지난 2008년에 유방암 진단까지 받아 숱한 고통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그나마 남편의 도움으로 작은 평온을 찾고 있다.

현재 그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힘겹게 아내와 딸, 노모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지만 주위에 내색하나 하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뒤늦게 한씨의 사연을 접한 동료와 이웃 주민들은 “한씨가 어려운 생활에도 온 힘을 다해 보살피고 있지만 너무도 힘겨운 실정”이라며 “주위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안산시에서도 내부 행정망을 통해 한씨의 사연을 알리고 따뜻한 동료애를 당부하고 나섰다.

기독교방송에서도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프로그램에 한씨의 사연을 담아 27일 오전 7시30분과 28일 오후 4시10분, 3월4일 오후 4시 등 3차례 방영키로 했으며, 방송 기간 동안 24시간 전화(☎060-808-7004 1통화당 3천원 후원)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전달키로 했다.

계좌후원(우리은행 100-1004-1004, 예금주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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