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붙었다?’
경기·인천지역의 여야 공천후보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3차례나 맞붙거나 리턴매치에 나설 후보간 대결이 관심이 집중된다.
도내에서 공천을 따내면서 ‘3차 대전’에 나설 선거구는 구리(주광덕-윤호중), 용인 수지(한선교-김종회) 등 2곳. 리턴매치가 확정된 선거구는 하남·의정부갑·고양 일산서·시흥갑 등 4곳이다.
당내 경선 후보로 선정되면서 최종 재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선거구는 성남 수정·안양 동안갑·용인갑(처인)·시흥갑·김포·하남과 인천 계양갑 등 경기·인천지역에서 7곳에 달하고 있다.
■ 3차 맞대결= 용인병(수지)에서 새누리당 한선교(53) 의원이 3선 도전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민주통합당 김종희(46) 전 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과 3번째 대결을 벌이게 됐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김 의원이 55.5%의 득표율로 열린우리당으로 나서 37.8% 득표에 그친 김 자문위원은 큰 표차로 따돌렸다.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친박계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한 의원이 43%의 득표율을 거둬 역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 자문위원을 2배차로 따돌리고 연승한 바 있어 세번째 맞대결이 이목이 집중된다.
구리에서도 3번째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새누리당 주광덕(52) 의원이 일찌감치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은 민주통합당 윤호중(48) 전 의원과 맞붙는다. 17대 총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이 분화를 거듭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창당됐으나, 새천년민주당 법률구조단 부단장으로 활약했던 주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11.2%로 3위 득표를 차지했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윤 전 의원은 43.6%의 득표로 당선됐었다.
이어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주 의원이 48.7%의 득표율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선 윤 전 의원을 5.7%차로 따돌리면서 1승1패의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어 만만찮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불꽃 리턴매치= 현재까지 도내에서 18대 총선에 이어 4곳에서 불꽃튀는 재대결 매치가 성사됐다.
고양 일산서에서 5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김영선(52)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현미(49) 전 의원간의 ‘여성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1차전에서는 김 의원이 53.7% 득표을 거둬 11.8%의 큰 격차를 보였으나 정국흐름과 민심·지역여건 변화 등에 따른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의정부갑도 역시 5선 고지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문희상(66)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 김상도(54)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재도전에 나선다. 18대 총선 당시 불과 966표차로 분루를 삼킨 김 차장검사의 중진 거물을 상대로 한재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시흥갑도 친노계의 통합민주당 백원우(45) 의원과 이에 맞선 친박계 함진규(53) 전 당협위원장간 재대결이 확정됐다.
하남은 사정이 좀더 복잡하다. 통합민주당 문학전(57) 의원이 6일 단수 단수후보로 순탄하게 공천을 확정지은데 반해, 새누리당은 김황식(62)·유성근(62) 전 의원과 이현재(63) 전 중소기업청장간 경선 대결을 거쳐 맞대결이 펼쳐진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무소속 후보로 나섰던 김 전 의원이 3위 득표에 그쳤고,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 전 청장이 38.7%,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선 유 전 의원이 5.6% 득표에 머물면서 3명 모두 문 의원과의 1차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아직 ‘카운터 파트너’가 최종 공천을 따내지 못했지만 시흥을(조정식-김왕규)과 성남 수정(신영수-김태년), 안양 동안갑(최종찬-이석현), 옛 처인구의 용인갑(이우현-우제창), 김포(유정복-김창집)와 함께 인천에서는 계양갑(신학용-김유동)은 경선 후보가 압축되면서 재대결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