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의 관리 및 심판 역할을 맡게 될 선거관리위원회가 눈코 뜰새없이 바빠졌다.
공명선거 실현을 입에 달고 사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정성종(54) 사무처장을 만나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관리하는 입장을 들어봤다.
정 처장은 “모든 직원들이 이번 선거를 유권자 중심의 선거로 치러내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3대 중요 선거범죄인 ▲비방·흑색선전 ▲공천헌금·선거인 매수 등 돈선거 ▲사조직 등 불법선거운동조직 등에 대해 단속활동을 집중해 바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11 국회의원선거 관리 방향은.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19대 총선의 관리방향을 ‘유권자 중심의 선거’로 정하고, 유권자들이 좀 더 선거에 관심을 갖고 편리하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행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제출한 5대 핵심공약과 선거공보 전체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선거인을 위해 교통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투표소에 출입 할 수 있도록 도내 486개 투표소에 휠체어 임시통로를 설비할 계획이다.
정확한 선거정보를 제때 유권자에게 제공하고, 토론회나 언론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책선거가 활성화되고, 경기도민이 주권행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선거범죄의 단속에 대해.
▲4월 총선은 각 정당이 연말 대선의 전초전이라 여겨 사활을 건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금품·향응제공 등 고질적인 불법선거운동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기존의 단속직원 외에 도선관위 직할로 4개 특별기동조사팀 및 각 구·시·군위원회별로 선거부정감시단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선거범죄에 대비한 감시·단속을 한층 강화하려고 한다.
SNS나 인터넷언론, 포털사이트 등에 대한 실시간 검색으로 비방·흑색선전물의 신속한 차단과 확산방지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정책선거 추진을 위한 선관위의 방안은.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로 치러지게 하기 위해 정당 및 후보자에게는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유권자들이 정책·공약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이행방안이 제시된 매니페스토형 선거공보를 작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권자가 바라는 정치인상 및 다양한 선거정보 제공을 통해 정책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방송사와 연계해 ‘선택 4·11, 정책선거 소중한 한표’라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각 구·시·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는 지역구국회의원후보자를 대상으로 선거기간중 1회에 걸쳐 대담·토론회를 개최해 유권자들이 정책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책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도 어느 정당과 후보자가 보다 더 좋은 정책을 내세우고 이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를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당부를 한다면.
▲훌륭한 대표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먼저 후보자를 자세히 알아야 한다. 정책과 공약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췄는지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정책을 상호 비교·검증하고 홍보물 내용도 꼼꼼히 살펴서 신중하고 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이뤄낸 선거와 민주주의의 발전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러한 시민의식은 투표라는 신성한 주권을 행사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다.
유권자의 깨어있는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우리의 정치를 변화시키는 요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도 공정한 선거관리를 뛰어넘어 좋은 정치를 선도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