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민주통합당 이찬열 의원이 수원갑(장안) 야권단일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본선에 돌입하기도 전인 19일 이 의원과 당내 경선을 거친 새누리당 김용남 예비후보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진보당 안동섭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함께 힘을 모아 1% 특권층만을 위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99% 국민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며 단일후보 확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무리한 수사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아 넣는 검찰 등 권력의 횡포가 이명박 정권에서 줄을 이었다”며 새누리당의 김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장안구 유권자들은 낙하산(김용남) 인사를 바라지 않는다”며 “총선에서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김 후보를 비난했다.
김 후보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나왔고 당내 경선까지 치른 후보에게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낙하산 공천의 뜻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낙하산 공천이라는 이 후보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본보 14일자 5면에 게재된 집중탐구 4·11을 언급하며 “한·중FTA 체결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찬성, 안동섭 후보는 반대의견을 표명했고 수원·화성·오산 통합에서도 각각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두 후보간의 정치적·정책적 동질성이 상당히 다른 것을 넘어서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쏘아부쳤다.
김 후보는 “누구를 위한 단일화이고,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 국민 교감없는 야권연대는 민심을 왜곡하는 야합연대이며 건전한 정당정치의 발전을 부정하는 ‘선거 야합”이라며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바란다면 차라리 양당이 합당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