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슈퍼매치를 마친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기애애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수원은 지난 3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모 브라질 식당에서 열린 수원 에벨톤C의 부인 줄리아니의 생일 파티에 서울의 아디와 몰리나가 가족과 함께 참석해 축하해줬다고 4일 밝혔다.
이같은 자리는 고향(브라질 파라냐) 선·후배 사이인 에벨톤C와 아디의 인연으로 인해 마련됐다. 에벨톤C는 수원 입단이 확정되고 한국에 오자마자 아디에게 전화를 걸었을 만큼 친분을 과시했다. 또한 고향 선배인 아디는 에벨톤C의 부인 줄리아니의 생일을 위해 와인을 선물했다.
슈퍼매치에서 만나면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라이벌 서울의 아디와 몰리나지만 이 날 만큼은 생일 잔치 내내 농담을 주고 받으며 훈훈한 동료애를 보였다.
더욱이 이 자리에는 라돈치치와 스테보 등 수원의 외국인 선수들과 곽희주, 정성룡, 이용래, 홍순학, 조동건 등 국내파 선수도 대거 참석했다. 정성룡은 와인을 다른 동료들은 에벨톤C의 부인이 쇼핑을 좋아한다는 것을 듣고 백화점상품권을 선물했다.
에벨톤C는 “아디와 몰리나는 며칠 전만 해도 경쟁한 사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를 아끼는 동료들”이라며 “평소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