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정책선거로 만들겠다던 여야 후보들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치열한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빙세 접전이 이어지면서 상대후보의 정책부터 연고지, 과거 이력 등 무차별적인 네거티브를 쏟아내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수원갑(장안)의 민주통합당 소속 김주성 의원 등 도·시의원 5명은 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업적을 빼앗아갔다며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SKC본사 유치와 정자2동 주민센터 주차장 확장, 성균관대역사 개발, 한일타운 공공도서관 설립 등도 역시 이미 확정된 사업”이라며 “갑자기 출마하느라 공약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는지, 지역 현안에 대해 몰라서 그런건지 의문”이라고 비난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 측은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은 안상수 의원이 한 것이고, 성균관대역사 개발은 지난 2007년 11월 코레일이 복합민자역사 운영사업자 모집하면서 공론화되는 등 앞서 사업이 진행돼온 것”이라며 “연속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것이라면 누워서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맞받았다.
수원을(권선)의 신장용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배은희 새누리당 후보의 연고지 문제를 들춰내며 내거티브전에 가세했다.
신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공천은 결국 유례없는 공천 취소와 무원칙한 ‘돌려막기’로 비난을 자초했다”며 “30년을 용산에 산 ‘용산의 딸’이라던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가 수원 권선에는 어쩐 일로 왔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용산행 급행열차에 태워보내겠다”며 비난했다.
성남 분당을의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는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가 ‘하진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유령직원을 등록했다는 10여년전 의혹을 끄집어내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측에 따르면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3년 12월 하진컨설팅에 전혀 근무한 적이 없는데도 국민연금으로부터 납부독촉장이 전달되는 등 전 후보가 부도덕하게 회사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용인갑의 새누리당 이우현 후보와 민주통합당 우제창 후보는 우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우 후보는 “새누리당 이우현 후보 측이 ‘민주당이 상품권을 뿌려 검찰에 고발됐다’는 내용으로 살포한 문자메시지는 근거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 측을 선관위에 고발했고, 이 후보 측은 “비겁한 반칙선거를 자행한 뒤 심판에게 발각되자 자다 봉창 두드리듯 정체불명의 성명서만 달랑 내놓고 정작 본인은 뒤에 숨어버리는 것은 레드카드를 받아 마땅하다”며 비난했다.
한편, 도선관위는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금품·음식물 제공 등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비상감시체제로 전환하고, 불법·혼탁지역에 대해서는 특별기동조사팀을 투입해 단속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