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가 대권과 관련해 조심스럽지만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각인시켰다.
또 도지사직 사퇴와 관련 미국의 예를 들며 지사직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도내 단체·기관장들의 모임 ‘기우회’에 참석, “도내 여러 지도자 어르신 여러분들께서 저의 이런 간곡한 생각과 어지러운 발걸음에 대해서 잘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지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이 통일 그리고 선진강대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리더의 확고한 신념과 국가의 통일, 국가의 비전 제시, 그리고 무엇보다 청렴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 필요한 만큼 제가 감히 작은 역할을 해보려 한다”고 대선 출마의 의지를 밝혔다.
도지사 직 유지와 관련해서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공직에 있기 때문에 사표를 내라고 해서 사표를 내려고 했지만 수백억원의 보궐선거 비용을 비롯해 이에 대한 반론이 많았다”며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8월에 있는데 그래서 한번 공직과 겸해서 해보자 했지만 겸하니 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부담감을 표시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주지사와 대통령 후보가 겸직해서 가능함에도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국회의원 중심으로 돼있어 국회의원을 겸직이 가능하고 도지사는 못하게 돼있다”라며 “도지사라는 이유로 못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날 김 지사는 국가의 정체성 혼란을 우려하며 자신의 보수주의적인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강대국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자들로 인한 국론의 분열”이라며 “이를 바로 잡을 확고한 역사관과 국가관과 미래의 비전을 갖고, 국론을 통합하고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자리가 대통령이고 감히 제가 하면 좀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