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를 기초로 ‘2012년 4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4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7% 감소한 463억 달러, 수입은 0.2% 줄어든 441억 달러를 기록하며 22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2억 달러, 3월 23억 달러에 이어 세 달 연속 두자릿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무역수지 흑자에도 수출은 작년보다 4.7% 감소했다. 지경부는 수출이 줄어든 이유로 조업일수 감소, 주요 품목 수출 부진 등을 꼽았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선거 등으로 작년 4월(23.5일)보다 1.5일 감소한 22일이었고,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4월(485억 달러)에 대한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
4월 수출물량은 선박, 무선통신기기가 부진을 지속했고 석유제품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반기계,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도 둔화했다.
자동차(13.6%), 일반기계(8.5%), 자동차부품(4.8%), 철강(4%) 등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선박(-21.7%), 무선통신기기(-37.1%)를 비롯해 석유제품(-11.1%), 반도체(-8.3%), 석유화학(-4.9%)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4.9%), 독립국가연합(24.5%) 등 신흥시장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유럽연합(-16.7%), 일본(-11.3%) 등 선진시장 수출은 부진했다.
수입의 경우, 주요 에너지의 높은 수입 증가율에도 원자재·자본재 수입이 둔화하고 소비재 수입이 감소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4.6%)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재 수입(-4.8%)은 소폭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성장 둔화, 엔저 추세, 고유가 기조 유지 등 불안 요인으로 향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수출 환경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