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의 중국 중·서부 내륙지역으로의 진출을 향한 첫 시험무대인 ‘2012 G-FAIR(대한민국우수상품전) 청뚜’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중국 쓰촨성 청뚜시 세기성신국제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2012 G-FAIR 청뚜’는 제13회 중국 서부국제박람회’와 연계, 중국 서부지역 12개성과 세계 56개국 5천여 개 기업에서 7만 여명에 달하는 해외바이어가 참여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기업박람회로 치러졌다.
도내에서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생활용품 15개, 전기전자 9개, 식품 8개, 화장품 10개 등 분야별 55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규모만큼 성과도 뛰어났다.
이번 G-FIAR 기간 동안 도내 55개 중소기업 부스를 찾은 바이어 수만 5만여명에 달했다. 4천450건의 상담건수와 5천870만 달러의 상담실적도 거뒀다. 중소기업 1개 업체당 평균 100여건의 상담에 100만달러 이상의 상담 실적을 기록한 셈.
화성에서 원적외선 난방재료를 생산하는 ㈜케이티에스는 원유탱크 보호장비 전문 제작업체인 중국 Z사와 가로 120m, 세로 70m에 달하는 원유탱크 보호용 난방필름에 대한 독점 납품계약을 체결, 향후 1년간 100만달러 이상의 제품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건강팔찌와 미용용품 등을 생산하는 건도하이텍(화성)은 홍콩·마카오 지역 개인 보건·미용용품 취급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T사의 요구로 현장에서 1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납품한데 이어 이달중 추가 납품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알로에 음·주료 전문유통사인 호산물산(이천)은 쓰촨성 W사와 3만달러 상당의 납품계약을 체결키로 했고, 유자차 생산업체인 국제식품(화성)은 쓰촨성 L사와 5만달러 상당의 꿀 유자차 납품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G-FAIR 청뚜’에 참여한 도내 기업인들은 “품질과 디자인 등에 우수성을 지니고 있으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크다”며 “G-FAIR를 통해 해외 각지의 바이어 및 현지 판매상 등을 확보, 중소기업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제품에 대한 반응은 바이어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들에게도 뜨거웠다.
이번 G-FAIR은 25~27일은 비즈니스데이, 28~29일은 퍼블릭데이로 각각 진행돼 현장 판매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
특히 퍼블릭데이의 경우 28일 하루만에 여행용 가방 생산업체 ㈜제이월드인터내셔널(부천)를 비롯해 한국디비케이(살충제·화성), ㈜씨엔텍(화성·마스크팩) 등 대다수 참여업체의 전시용 상품이 모두 팔려나가 상품 판매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도내 중소기업 부스를 찾은 중국인들은 “기술력과 디자인, 기능성 등을 믿을 수 있어 한국제품을 찾게 된다”며 “하지만 한국제품을 구하는 길이 쉽지 않다. 이번 G-FAIR 이후 같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는 “이번 G-FAIR 청뚜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중국 중·서부 내륙지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판로에 애로는 겪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