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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후보, TK 합동연설회서 ‘탄반’·‘탄찬’ 대치

‘탄반’ 김문수·장동혁, 통합과 강력한 대여 투쟁 강조
‘탄찬’ 안철수·조경태, 쇄신과 혁신, ‘윤어게인’ 절연
김 “‘반이재명 독재 투쟁’ 전개해야“
장 “스스로 탄핵 문 열어줬던 사람들이 큰소리”
안 “법치 팽개치고 여전히 ‘윤어게인’ 신봉”
조 “읍참마속 심정으로 혁신 완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8일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과 ‘탄찬’(탄핵 찬성)으로 나눠져 대치했다.

 

‘탄반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통합과 강력한 대여 투쟁을 강조한 반면 ‘탄찬파’인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는 쇄신과 혁신, 특히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장 후보는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을 향해 ‘극우다, 혁신의 대상이다’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막아달라고 (대선 때) 41%의 지지를 모아줬지만, (지금도) 여전히 싸우지 않고 윤 전 대통령 탓만 하고 있다”고 ‘탄찬파’를 겨냥했다.

 

장 후보는 이어 “전직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고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지만 혹시나 내란세력으로 몰릴까 절연하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분열을 막고 이재명 대통령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며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윤어게인’을 부르짖을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며 “아직 우리 당은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을 몰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해당 행위를 일삼는 훼방꾼들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이 우리에게 준 마지막 기회다. 우리 당은 혁신해야 살아난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혁신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연설에 앞서 지난 대선 때 지지에 대한 감사와 승리하지 못한 죄송함을 담아 큰절을 한 뒤 “이재명 정권이 집권한지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파탄이 났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독재를 반대하는 모든 국민과 우리는 손을 잡고 국회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반이재명 독재 투쟁’을 전개해야 하지 않겠는가”면서 “우리 당 내부는 단합하고 민주당과는 힘차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대표로 뽑힌 정청래는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침입해 폭탄을 던지고 시너를 던져 불을 지른 극좌 테러리스트 아니냐”며 “국민의힘을 해산할 것인지, 민주당을 해산할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끝장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혁신 당대표’를 내세운 안 후보는 ‘탄반파’인 김·장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지역민들께서 하나둘 모아준 자산을 탕진하고 파산시킨 분들이 내가 ‘이재명 민주당과 더 잘 싸울 것’이라며 소리치고 있다”며 “나아가 계엄에 찬성하고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분들, 거짓 나팔수들에게 빌붙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어디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느냐, 극단적인 선동가들 앞에서 굽실대지 않느냐”고 성토하며 “제가 대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당원의 말은 ‘국민의힘 당원이라 말하기 부끄럽다’였다. 이것이 지금 대구·경북의 진짜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심판에도 보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는 내팽개치고 여전히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사람들까지 전부 뭉치기만 하면 다 잘 풀릴 거라는 극단 세력의 대변자들이 대구·경북에 표를 맡긴 것처럼 손을 벌리고 있다”며 “이는 대구·경북 당원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긴급 지시사항을 내리고 전한길씨 등이 대표 연설 중 ‘탄찬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향해 일부 당원들과 함께 “배신자”라고 외치며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히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관위 및 중앙당, 시도당에서는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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