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R&D지출과 연구인력,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 등 기술혁신 성과가 경제협역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 등 고부가서비스 부분의 경쟁력, 고용률과 출산율, 성평등 등의 사회통합분야는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에서 분석한 국가경쟁력보고서의 경제·사회통합 부분 지표를 토대로 경기도 관련 55개 지표를 도출, OECD 34개 회원국과 비교분석한 ‘지표로 본 경기도의 글로벌 위상과 시사점’을 5일 발표했다.
바교분석 결과 도의 경제규모(GRDP)는 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로 작은 국가 수준이었으며 경제성장률 2위, 인구 16위, 무역규모 26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에 비해 1인당 소득(GNI)은 30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도는 기술혁신과 자본형성이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잠재적 생산성이 높게 평가됐다.
R&D지출과 연구인력,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의 수출 비중이 OECD 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OECD의 전반적 투자부진 속에서 총고정자본형성 비중과 증가율도 각각 1위, 5위를 기록했다. 또 노동공급 측면에서 생산가능인구 비율 및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부가서비스 부분의 경쟁력과 사회복지, 성평등 등의 분야에서는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과 노동생산성은 각각 29위와 22위로 OCED 내 중하위 수준이었다. 금융업과 사업서비스업도 33위와 28위에 그쳐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복지 관련 지표에서는 1인당 복지비용과 GRDP 대비 사회복지 지출비중이 나란히 34위에 머물렀고, 고용률과 출산율 역시 각각 30위, 33위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성평등 지표에서 여성고용률(32위)과 여성취업자 비중(32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26위)도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와 함께 인구 1천명 당 병상 수 1위, 평균수명 13위, 유아사망률 27위로 건강증진 수준은 양호했으나 자살률은 2위로 높게 나타났다.
김군수 선임연구위원은 “OECD 34개국과 비교할 때 도는 고용률과 출산율, 서비스업 경쟁력 수준이 최하위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사회복지와 성평등, 안전 등 사회통합분야도 하위 수준이므로 여성의 경제활동 및 취업 촉진, 자살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