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의 역점사업인 경기국제보트쇼가 내년부터 전곡항과 고양 킨텍스에서 분산 개최되는 가운데 보트쇼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 대부분이 서울업체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업체 먹여살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김영환(민·고양) 의원은 지난 9일 킨텍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보트쇼사업단의 5천만원 이상 입찰업체 중 서울 소재 업체가 83.33%를 차지하는 등 서울업체들과만 거래를 하고 있다”라며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보트쇼와 관련해 컨퍼런스 및 숙박·수송, 종합 홍보대행, 운영·이벤트, 조성사업, 운송사업, 탄도항 체험이벤트 등 6개 분야 중 조성사업을 제외한 5개 분야를 대행하는 업체가 모두 서울 소재의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홍보를 담당하는 업체와 컨퍼런스·숙박·수송을 담당하는 업체의 경우 최근 3년간 단 한번의 탈락없이 매년 입찰에 성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최근 2년간 킨텍스의 5천만원 입찰 중 도내 기업의 입찰 현황을 보면 2011년도 19.4%에서 2012년 35.3%로 개선됐다”면서 “보트쇼만 아니면 킨텍스의 도내 업체 입찰 비율이 50%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킨텍스 담당자는 “도내 업체에 대해 입찰 우대를 위해 지난 4월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등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가 직접 예산을 마련해 치르는 행사인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개선이 없을 경우 사업중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내년도 보트쇼사업 예산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