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道산하기관장 줄줄이 퇴진 ‘도미노’

좌승희 경기硏·이배용 경가硏 이사장 사의…내주 처리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콘텐츠진흥원 등 ‘물갈이’ 확산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이하 경기연) 이사장(65)이 사표를 제출했다. 개인 연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이배용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경가연) 이사장(65)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이사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에 대한 사표 수리여부는 홍콩·싱가폴 해외출장길에 나선 김문수 지사가 귀국한 뒤 다음주 중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기관은 최근 자질 논란이 빚어지고, 보수발언 및 우익인사들의 초빙연구원 채용 등으로 민주통합당 소속의 도의원들로부터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사퇴 압박을 받은 바 있어 도 산하단체장에 대한 ‘도미노 퇴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8년간 장기 재임해온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67)도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자진 퇴임의사를 밝혀 후임자 추천절차를 밟고 있으며, 성열홍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56)도 내부 투서로 인한 도 감사에 문책 사퇴하는 등 도 산하기관장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연은 지난 14일 좌 이사장이 개인 연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이사장직 사임의사를 전해왔다고 15일 밝혔다.

김동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도 이날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배수문(민·과천) 의원의 “오늘 좌 이사장과 서상목 초빙연구원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는데 왜 안나왔느냐”는 질문에 “좌 이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 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잇따른 보수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한 좌 이사장은 지난 2006년 7월 경기연 원장으로 취임, 4년 7개월간 재임해오다 지난해 3월 이사장을 맡아 왔으며 민선4기 김문수호 출범과 함께 명운을 함께 해오던 대표적인 시장경제주의 학자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장 시절에는 ‘시장경제 전도사’로 불렸으며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배용 경가연 이사장도 지난 14일 중앙선대위 의장에 임명, 본격 정치활동에 나서면서 경기도에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의장 선임에 따라 경가연 이사장 겸직이 어려워 도에 사퇴의사를 전했다”면서 “수리 여부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해외출장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최근 경가연에서 빚어진 연구원들의 진정서 제출 및 도 감사에 따른 박명순 원장에 대한 징계요구 등과 관련 당초 지난달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박 원장의 재심 청구 등을 이유로 연기했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과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이 이사장은 지난달 6일 해외 자원봉사자 파견과 국제개발협력을 담당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코피온의 4대 총재로 선임된 바 있으며,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건영대 석좌교수로 있다.

앞서 지난달 초 경기콘텐츠진흥원 성 원장이 퇴직 직원의 투서 사건 등과 관련 사표가 수리됐으며, 서병문 이사장은 올 연말까지의 임기로 연임됐다.

한편, 소속 연구원들의 연명 진정서 등으로 도 감사를 받은 경가연 박명순 원장은 재심청구가, 수당 부당수령 및 노조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나노기술원 고철기 원장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