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속 산하기관들이 2~3중으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보수체계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하기관별 지급 가능한 수당 종류가 최대 6배에 달했다.

26일 경기도가 소속 산하기관의 보수체계 규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6개 도 산하기관의 임·직원 보수체계는 연봉제 16곳, 호봉제 5곳, 연봉제와 호봉제를 결합한 절충형 5곳으로 각각 나눠진다.

이 가운데 15개 기관이 기본연봉 외에 성과연봉과 성과급, 성과상여 수당 등 2~3중으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보수체계를 운영 중이다.

성과연봉은 개인의 실적과 능력에 따라 지급되는 능력급을 말하며 성과급은 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상여 수당은 개인이나 부서별 목표 달성에 따라 받게되는 상여금이다.

절충형 보수체계를 운영 중인 경기개발연구원은 직원을 제외한 임원에 대해서만 성과연봉과 성과급제를 운영중이며, 경기도의료원은 부장급 이상에 대해 성과연봉과 성과급 외에 실적에 따른 수당을 지급토록 하고 있다.

또 영어마을과 경기테크노파크의 경우 성과연봉과 성과급 외에 성과상여 수당을, 과학기술진흥원은 성과연봉과 성과급제를 모든 임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도시공사·평택항만공사·청소년수련원은 성과급과 성과상여 수당을, 한국나노기술원·경기문화재단·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도수원월드컵관리재단·경기복지재단·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평생교육진흥원은 성과연봉과 성과상여 수당을 각각 운영 중이다.

도 산하기관별 수당 종류는 경기도의료원(18가지), 영어마을(16가지), 월드컵관리재단(14가지), 복지재단(13가지), 평택항만공사(12가지) 순으로 가장 적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3가지)에 비해 최대 6배 차이가 났다.

도 관계자는 “현재 기관유형 및 설립행태에 따라 보수체계 등 운영실태가 제각각으로 이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며 “설립 년도에 따라 연봉제를 실시하는 기관은 수당이 단순화된 반면 호봉제 실시 기관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승우(이천) 의원은 지난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도 산하기관 및 공기업들이 재정 건전성이 악화에도 불구, 50억2천만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