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개인컵으로 도청 내 매점을 이용하면 100원을 할인해주는 등 1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나섰지만 참여 저조로 사업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
2일 도에 따르면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도민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도는 전 직원에 대한 개인 컵 사용의 생활화와 각부서 다기 비치, 회의·행사 때 1회용품 사용 최소화, 매점에서 개인컵 이용 시 가격할인 등을 실시 중이다.
앞서 도는 지난 11월19일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매점 입주업체인 (주)아름몰과 협약을 맺고 커피 주문 시 개인컵으로 받을 경우, 1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하루평균 개인컵을 들고 매점을 방문하는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 사업 시행 후 현재까지 단 1명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도 본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총 2천118명으로, 이는 1%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사업참여 저조의 이유로 ‘개인컵을 소지하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카페에서 담아 주는 커피용기에 마셔야 더 맛있다’ 등을 들고 있다.
박신환 환경국장은 이날 아름몰과의 협약식에서 “지난해 종이컵 사용량이 135억개에 달한다”며 “머그잔을 사용하면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가격도 할인받을 수 있으니 환경보호 차원에서 많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