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상위원회가 도내 한센인들의 문화 향유권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4일 열린 한센인 대회에서 문화부문의 ‘2012년 대한민국 한센인상’을 수상했다.
경기영상위는 지난 5월 롯데시네마와 협약을 맺고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돼 있던 장자·다온·성생·천성·상록마을 등 도내 5개 한센마을에 최신 개봉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고, 최신영화 DVD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펴왔다.
한센마을은 한센병에 걸린 주민들이 차별과 편견으로 쫓기다 정착해 생긴 마을로 오랫동안 다른 지역과 격리돼 문화, 교육 등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도는 최근 한센마을에 행복학습관을 개관하는 등 이들과 일반 도민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최영숙 장자마을 부녀회장(58)은 “매달 한 번씩 한센마을의 행복학습관에서 최신영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즐겁다. 여기 주민들은 거의 극장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영상위는 영화관을 찾기 힘든 도내 곳곳을 찾아가 최신영화 상영을 통해 문화복지 증진은 물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도는 민통선 내 대성동마을에 국내 최초 개봉영화관을 개관, JSA대대에도 정기적으로 최신 개봉영화 관람 기회를 확대·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