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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동학대 해마다 늘고있다

지난해 1천496건…2009년부터 총 5천193건 달해
단순 가족문제 인식 심각 … 타인에 2차 가해 우려

경기도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성적·정서적 학대 등으로 인한 아동학대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아동 학대 가해자들은 이를 폭력으로 인지하기는커녕 가정교육 등 단순 가족문제로 인식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도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도내 아동학대는 2009년 1천48건, 2010년 1천225건, 2011년 1천424건, 2012년 1천496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 141건, 정서적 학대 197건, 성적 학대 104건, 방임 311건, 유기 30건, 중복학대 713건이다.

이들 학대 유형은 2011년도에 비해 중복학대가 112건 증가했으며 성적 학대 32건, 정서적 학대 19건, 유기 10건 증가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134건이던 정서적 학대와 37건이던 성적학대는 2012년 현재 각각 197건, 104건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습폭력 등 신체적 학대 피해를 입은 상당수 아동들은 감정 표현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데다 공격적인 성향마저 띠고 있어 타인에게 2차 피해를 가할 우려가 높다.

실제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A군은 지난해 술만 마시면 폭행과 욕설을 일삼는 아버지에게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당해왔다.

이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가 계속되는 등 아버지 밑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 A군을 위탁부모로부터 분리보호 받도록 하고 있다.

수년전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 엄마가 생긴 B군도 계모로부터 방임과 욕설 등 정서적·신체적 학대까지 받아오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중년부부에게 위탁됐다.

하지만 B군은 어린이집에서 폭력 등 잦은 말썽을 일으켜 현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동학대가 범죄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기 위해 가해자 처벌 수위를 높이고 피해 아동들에 대해서는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전문 치료시설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해 아동학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피해아동 직접서비스 5만5천297명(74.1%), 학대행위자에 대한 서비스 1만1천440명(15.3%), 부모 및 가족에 대한 서비스 7천851명(10.5%) 등 총 7만4천588명에 대해 아동학대 예방 서비스를 실시했다.

한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도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그룹홈 생계비 지원, 아동학대 예방 교육·홍보 등으로 아동 학대 가해자는 물론, 피해아동에 대한 교육으로 아동 학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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