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이 도의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대한 ‘보이콧’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1일 도의회 민주당(대표의원 강득구)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화성시 소재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하반기 연찬회에서 도의 1차 추경안 심사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의 ‘예산 심의 및 행정사무감사 방향’, 김유정 전 국회의원의 ‘언론의 이해와 실전’ 특강에 이어 시작된 이날 토론회에서 의원들은 추경심사 거부에 대한 찬반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추경 심사 거부를 주장하는 의원 측은 “지금 도에서 제출한 추경예산안을 살펴보면 너무나 문제가 많다”,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예산안 심의를 해야 하는 것”, “법적으로도 문제 되는 사업예산들이 상당하다. 김문수 지사는 도 재정을 이만큼 파탄 냈으면 미안하다는 사과를 공식적으로 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펼쳤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측은 “자칫 잘못된 판단을 할 경우 모든 것이 의회 책임으로 돌아오는 역공을 맞을 수 있다”, “서두르면 안 된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 당론으로 결정하자”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대표단은 우선 추경안에 대한 심의는 진행하되 2일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심의 거부 시 저소득층 관련사업 등의 예산 집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발생하는 파장에 대한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라며 “2일 대표단과 예결위원장, 상임위원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모으고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제281회 임시회를 개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