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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 의사 부족 ‘심각’

자녀교육 등 이유 근무 꺼려
여의사 증가 보건醫도 감소

<속보> 지방의료원들이 어려운 수익창술 구조 등으로 적자운영이 계속되는 가운데(본지 12월 19일자 22면 보도) 상당수 의사들이 지방의료원 근무시 자녀의 교육여건 악화와 생활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근무를 기피해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여의사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며 대체인력인 공중보건의 수도 감소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대한의사협회의 ‘2012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의사 10명 중 6명이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근무 중인 것을 비롯해 전체 회원의 94.2%가 도시지역에 집중돼 지방의료원의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또 지난 1980년 1천918명이던 여의사 수가 2012년 1만9천604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여의사 비중이 22.4%를 차지하면서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 수도 나날이 감소, 지방의료원은 인력난도 계속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경기동북부지역 유일의 공공의료원인 포천의료원의 경우 전문의 부족으로 신경외과 의사가 없고 근무하던 공중보건의가 나간 후 최근까지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지만 연천군이나 철원군에서까지 진료를 받으러 오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방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이 이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노인과 동남아출신 다문화 가정, 아프리카 국적 환자들까지로 폭넓게 늘면서 의료원의 진료환경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포천의료원 한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에 근무하는 의사들 대부분은 정상운영을 위해 ‘모셔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의료원의 인력난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천의료원 측도 “좋은 의사를 적은 보수로 구해야 경영에 도움이 되는데 적은 보수로는 더욱 근무를 기피하는 상황”이라며 “강원도 속초만 해도 급료가 도내 지방의료원의 약 3배에 달해 의사 모셔오기는 엄두도 못 낸다”고 하소연했다.

도내 한 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개설된 진료과는 유지하려 노력해도 대체 의사가 없으면 과가 폐쇄될 수밖에 없지만 도 차원의 지원은 없다”며 “더 늦기 전에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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