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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도 뚫렸다… 수도권 AI방역 비상

채취한 새똥에서 ‘H5N8형’바이러스 검출
주변 반경10㎞ 가금류·차량 이동제한 조치

 

오리에 이어 닭까지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속도로 진행되는 감염소식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바이러스가 화성시 시화호 일대 등 수도권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며 AI 발생 지역의 반경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어 전국 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북 고창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발병한 데 이어 24일 시화호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의 분변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AI가 경기지역까지 북상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는 시화호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가금류와 차량 이동을 제한하며, 반경 30㎞까지 예찰 활동 강화와 채취 지점 반경 30㎞ 이내 닭과 오리에 대해 임상 증상을 예찰하고 인근 도로와 닭·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화호는 AI가 최초 발생한 전북 고창에서 200㎞ 이상 떨어진 곳으로, 전문가들 우려대로 철새의 이동 경로를 따라 AI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도에는 전국 양계장의 30%가 모여 있어 당국을 긴장하고 있다.

정부도 당초 장관 주재 점검회의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 장관회의로 격상해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정 총리는 26일 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력을 늘려 대책상황실을 보강하고 장관이 직접 필요한 조치를 결정하는 ‘원스톱 비상체제’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AI는 방역대를 뚫고 전남 지역으로 번졌다. 전남도는 해남군 송지면 오리농장에서 H5N8형 항원이 검출돼 오리 1만2천여 마리를 살처분했고, 해당 농장주가 운영하는 나주와 영암의 씨오리 농장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4∼5일이 AI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AI바이러스 검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도권 AI 바이러스, 방역대를 뚫다니…”, “수도권 AI 바이러스, 도대체 바람 잘 날 없군”, “수도권 AI바이러스, 농가 울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등의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호기자 t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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