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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詠月(영월)

 

詠月(영월)

/백승창

睡起推窓看(수기추창간) : 자다 일어나 들창문 열어보니

非冬滿地雪(비동만지설) : 겨울이 아닌데 뜰에 온통 눈

呼童急掃庭(호동급소정) : 아이 불러 급히 마당 쓸라 하니

笑指碧天月(소지벽천월) : 웃으며 손가락으로 하늘의 달 가리키네.

-출처 <한시 365일/이병한 엮음 도서출판 궁리 2007>외 참고



 

 

 

자다 일어나 방바닥에 웬 복사지가 떨어져 있나 해서 만져보았더니 네모난 창문을 통해 비쳐든 달빛이었다. 일어나 앉아 빈방에서 한참을 소리 없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림이 그려진다. 달빛을 눈인 줄 알고 마당을 쓸라 하는 시인과 눈이 아니라며 달을 가리키는 아이의 모습이 달빛 아래 서늘하다. 이런 마당이 그립다. /조길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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