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교량 개설을 위해 주민들로부터 수천만원을 지원받고도 도로를 확보해 주지 못해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가평군 상면 태봉리 주민들에 따르면 2005년 군이 상면 태봉리와 하면 현리를 연결하는 교량(상구벌교)을 건설할 당시 주민들은 건설부지 확보를 위한 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교량 건설을 주도했던 최모씨는 “교량 개설을 위해 인근 농지소유자들과 협의해 손모씨의 토지 56㎡(17평)를 3.3㎡당 100여만원씩 매입해 군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주민 L씨는 “도로가 협소하고 공도교를 건너야 했는데, 교량을 개설해 준다며 부지 확보를 위해 갹출을 해야 한다고 해서 입금했지만 수년째 비포장도로를 통행하는 불편함과 진입도로를 막겠다는 토지주 엄포에 늘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당시 교량 건설을 해당 면에서 주관했는지 사업부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오래된 사안이라 정확한 사실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