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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바라보는 9개의 현대적 시선

김동기 등 작가 9명 새로운 해석 모색
일반적 인식 넘어 다채로운 맥락 경험

 

문화공장오산 ‘뜻밖의 풍경; Unexpected Scenes展’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은 다음달 27일까지 2, 3층 전시실에서 올해 봄 기획전 ‘뜻밖의 풍경; Unexpected Scenes展’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예술의 가장 오래된 장르로 자리잡은 ‘풍경’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 김동기, 김종구, 노주환, 박철호, 송대섭, 심영철, 이성실, 임근우, 한석현 등 9명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현대에서의 풍경의 의미와 그 다양성을 살펴본다.

김동기 작가는 판화의 대량화 개념을 작품에 적용해 자신이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을 모티프로 비슷한 구조와 규격화된 외양을 갖춘 채 무한대로 증식해 가는 현대의 도시 풍경을 시각화한다.

김종구 작가는 쇳가루를 먹처럼 이용한 ‘쇳가루 회화(Steel Powder Painting)’를 통해 쇠의 단단하고 거친 물질적 특성을 제거하고, 오히려 잊고 지냈던 흙과 자연에 대한 복귀를 유도한다.

노주환 작가는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미지를 활자라는 최소 단위로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도시의 풍경을 재해석한다.

박철호 작가는 숲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결과 흐름을 포착해 명상적이고 몽환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송대섭 작가는 ‘개펄’ 연작을 통해 개펄에 내재하는 생명체의 생명의 힘과 자연의 풍요에 대한 향수를 추상화한 작업을 펼쳐 보인다.

심영철 작가는 암흑의 이미지에 관람객이 스스로 불빛을 비추며 새로운 풍경을 창조해 가는 인터랙티브 작업으로 풍경의 영역을 확장하며, 문화공장오산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이성실 작가는 오산의 풍경 속에서 느낀, 상반된 상황들의 ‘틈새’에 주목해 오산의 풍경을 재구성한 신작을 선보인다.

임근우 작가는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한석현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공적인 대량 생산물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환경을 인간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문화공장오산 관계자는 “자연과 인공, 현실과 가상 등 넓은 범주의 풍경에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는 9명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관람객은 풍경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넘어 우리를 둘러싼 환경 이면에 담긴 새로운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 동시에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맥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1-379-9930, 3)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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