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유리섬 맥아트미술관 현대조형전 ‘문 밖의 낯선 기호’가 오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안산 유리섬 맥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유리조형과 회화, 입체조형, 공예, 디자인 등 각자 뚜렷한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 12협업팀(24명)이 참여해 시각조형예술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협업’이라는 작업의 형식이 ‘1+1=2’라는 수학적 연산을 넘어 표현되는 감성적인 시너지 효과와 예술매체의 혼합과 수용이 보여줄 수 있는 현대예술의 새로운 형태를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유리 위에 여러 장르의 작업, 물질들이 접속돼 또 다른 물성을 연출하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유리의 견고함과 투명함 안으로 수묵의 드로잉, 선의 맛으로 홍건한 풀의 형상(동양화, 김아영), 흙으로 빚은 두상(도조, 박미화) 등을 비롯해 조각, 금속공예, 디자인, 일러스트 등이 들어오고 겹쳐진다.
때문에 이질적인 질감이 충돌하고 서로 다른 색상들이 대조를 이루는가 하면 부드럽게 휘는 유연한 형태와 질감이 딱딱하고 단호한 물성들과 부딪치고 상호침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인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다양한 물질들의 조우로 인해 이뤄진 연출이자 여러 장르와 매체들이 연결된 이 전시는 개별적인 작가들의 작업이 존중되면서도 그것이 한 자리에서 서로 충돌하고 결합하는 양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유리를 매개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유리조형작업이 얼마나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며 흥미로운 시각이미지를 연출해낼 수 있는지도 가늠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2-885-6262)
/김장선기자 kjs76@